발표만 남았다? 네이마르 PSG행 급물살...오늘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네이마르. [사진 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네이마르. [사진 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유럽여름이적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 공격수 네이마르 다 실바(25·브라질)의 이적이 가시화 되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의 강자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적료 2870억원, 연봉 390억원+α #PSG, 이적료 지급 방식 최종 조율 #바르셀로나, 대체자로 음바페 주목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27일 '네이마르가 부친을 통해 PSG와 개인 부문의 협상까지 마무리지었다'면서 '5년 계약에 매년 3000만 유로(390억원)의 연봉을 받는 내용의 큰 틀은 이미 합의가 이뤄졌고, 여기서 나아가 인센티브, 초상권 활용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의견 일치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PSG가 이적 관련 세부사항 조율을 마치고도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원소속팀 바르셀로나에게 지불할 바이아웃(구단의 동의 없이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할 수 있는 액수)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PSG는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에게 책정한 바이아웃 2억2000만 유로(2870억원)를 다 줄 예정이지만, 이적료에 붙은 세금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선수를 통해서 원소속팀에 바이아웃을 전달하는 통상적인 방법을 사용할 경우 프랑스 세무 당국이 최대 8000만 유로(1044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언론 온다세로는 'PSG가 선수를 거치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직접 바이아웃을 지불할 계획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강조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이하 FFP)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투어에서 네이마르의 득점 소식을 알린 FC 바르셀로나 페이스북 화면. 

미국 투어에서 네이마르의 득점 소식을 알린 FC 바르셀로나 페이스북 화면. 

이와 관련해 그간 침묵 중이던 네이마르가 28일 중으로 모 스포츠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자리에서 PSG 이적을 인정할 경우 한 달 가량 남은 유럽이적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의 중요한 축을 잃게 된 바르셀로나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잃는다면 프랑스의 차세대 기대주 킬리앙 음바페(19·AS모나코)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맨체스터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축구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간 음바페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상태였지만, 네이마르를 떠나보낼 경우 공격력 보강 필요성이 절실해지는데다 천문학적인 이적료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스포르트는 '음바페의 몸값은 1억8000만 유로(2350억원) 안팎으로,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떠나보낼 경우 영입 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