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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리빙]싱크대 썩은 냄새, 식초얼음으로 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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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다른 계절보다 냄새에 더 취약하다. 싱크대 배수구 냄새도 더 심해진다. 배수구 망에 걸러진 음식물 찌꺼기를 아무리 빨리 치우고 깨끗이 닦아 놓아도 악취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뚜껑을 닫아 놓는다 하더라도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야 한다. 배수구 안의 곰팡이를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식초물을 얼려 만든 식초얼음. 큼직한 크기로 얼음을 얼려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에 넣어두면 그냥 식초를 붓는 것보다 냄새 제거 효과가 좋다.

식초물을 얼려 만든 식초얼음. 큼직한 크기로 얼음을 얼려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에 넣어두면 그냥 식초를 붓는 것보다 냄새 제거 효과가 좋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게 식초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식초의 강력한 산성이 싱크대 배수구 안의 미생물 생성을 방지하고 악취를 제거해준다. 식초를 그대로 싱크대 배수구에 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식초물을 얼려 '식초얼음'을 만들어 배수구 망에 넣어두면 더 효과가 좋다.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천천히 싱크대 배수 파이프를 적셔줘 냄새를 더 확실하게 없애주기 때문이다. 이때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도 한 몫한다. 얼음이 녹으며 만들어진 식초입자를 머금은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며 싱크대 배수 파이프를 씻어 내리는 효과를 낸다.

유통기한이 지나 먹기엔 꺼름직한 식초를 이용해 얼음식초를 만들었다.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미리 식초물을 만든다. 

유통기한이 지나 먹기엔 꺼름직한 식초를 이용해 얼음식초를 만들었다.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미리 식초물을 만든다. 

만들어 놓은 식초물을 얼음틀에 부어 냉동실에 얼리면 끝. 식초얼음 만들기 참 쉽다. 

만들어 놓은 식초물을 얼음틀에 부어 냉동실에 얼리면 끝. 식초얼음 만들기 참 쉽다. 

식초얼음은 식초와 물을 1:1의 비율로 섞어 식초물을 만든 후 이를 얼음틀에 넣어 얼리면 된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얼음을 너무 작게 만들기보다 어느 정도 큼직하게 만들어야 금방 녹아버리지 않는다. 식초얼음을 싱크대뿐 아니라 욕실과 화장실 하수구에 넣어도 좋다. 미리 만들어 뒀다가 1주일에 한 두번 세면대나 욕실 바닥 배수구망, 변기 안에 몇 개씩 놓아두면 간편하게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식초얼음을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에 넣어 놓는다. 얼음 크기가 클수록 천천히 녹아 악취 제거 효과가 더 좋다.

식초얼음을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에 넣어 놓는다. 얼음 크기가 클수록 천천히 녹아 악취 제거 효과가 더 좋다.

얼리는 동안에는 집 안의 다른 사람이 일반 얼음으로 착각하고 사용하지 않도록 메모를 붙여두고, 얼린 후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놓아야 냉동실에 식초 냄새가 배지 않는다.
사용할 때는 식초얼음에 베이킹소다를 소주 한 컵 정도 뿌리면 효과가 더 좋다. 얼음이 녹을 때 베이킹소다와 만나 보글거리는 거품이 생기면서 묵은 물때와 곰팡이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식초얼음에 베이킹소다를 뿌려 놓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천천히 거품이 만들어져 싱크대 배수구가 더 깨끗해진다. 

식초얼음에 베이킹소다를 뿌려 놓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천천히 거품이 만들어져 싱크대 배수구가 더 깨끗해진다. 

식초만은 못하지만 싱크대 배수구 망에 십원짜리 동전을 배수구 망에 넣어 놓는 것만으로도 악취가 어느 정도 제거된다. 동전의 동(銅) 성분이 살균 효과를 내 배수구에 물때가 잘 끼지 않게 한다. 동전 색이 검게 변하면 깨끗한 것으로 교체한다. 비슷한 원리로, 알루미늄 호일을 작게 뭉쳐 싱크대 배수구에 넣어둬도 된다. 알루미늄이 물과 반응해 금속 이온이 살균과 물때방지 효과를 낸다.

식초와 물 1:1 비율로 섞어 식초얼음 만들어 #베이킹소다 한 스푼 부으면 효과 더 좋아 #동전만 넣어둬도 어느 정도 살균 효과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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