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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재계 '호프타임' 어떤 맥주 등장할까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가 오는 27~28일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호프타임’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어떤 맥주가 ‘건배주’로 등장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프 타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20분간 뜰에서 '야외 스탠딩' 호프타임

 청와대 호프 타임은 본격적인 간담회에 들어가기 전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순서로 마련된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그리고 청와대 비서진들이 스킨십과 친밀감을 갖고 아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상춘재 앞에서 사전 호프 미팅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대표들과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대표들과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춘재는 청와대의 정원인 녹지원 뒤에 위치한 전통 한옥이다. 호프 미팅은 이곳 뜰에 서서 즐기는 스탠딩 형태로 약 20여분 진행될 예정이다.

 주류업계에서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대통령과 재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공식 만남에 제공될 맥주에 비상할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행사의 성격상 수입 맥주를 제외하고 국내 대형 맥주 브랜드로는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맥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등이 있다.

국내 수제맥주[중앙포토]

국내 수제맥주[중앙포토]

관련 기업들은 내심 자사 브랜드의 청와대 입성을 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청와대 측과 업계의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이번 간담회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규모 수제 맥주 중 하나가 낙점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다수다. 실제 수제 맥주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호프 타임도 일자리 창출과 청년창업, 소상공인 육성 등 대통령의 경제 방향과 맞게 가지 않겠느냐”면서 “대기업들이 하는 맥주 브랜드보다는 자리의 성격과 어울리는 맥주를 찾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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