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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검은 꽃'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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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8천8백원)=1905년 희망을 찾아 멕시코행을 택했던 조선인 1천33명의 행로를 다룬 장편소설. 멕시코를 떠돌던 조선인 중 일부는 '과테말라 임시정부'를 세운다.

◇물속의 정원사(김현주 지음, 문학과지성사, 8천5백원)=13편의 단편이 담긴 작가의 첫 소설집. 1998년 '문학과사회' 등단작인 '미완의 도형'은 작품 바깥으로 나온 소설가가 소설의 진행을 고민하는 특이한 형식의 소설이다.

◇길에서 시와 소설을 만나다(임동헌 지음, 글로세움, 1만8천원)=소설과 시의 배경이 된 33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소설과 시의 의미를 재해석한 에세이. 사진을 곁들인 문학기행집이다.

◇담화의 놀이들(란다 사브리 지음, 이충민 옮김, 새물결, 2만9천원)=문학사에 언제나 존재했지만 이론적으로 정당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여담'에 대한 연구서. 저자는 여담이 수다와 엉뚱함으로 직선적인 줄거리를 파괴하는 반(反)수사학을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비를 찾아온 꽃(조효현 지음, 문예촌, 1만2천원)='사랑이 아픈 계절''풍류 여정' 등을 펴냈던 저자의 세번째 수필집. 60여편의 수필들을 8부로 나누었다.

<인문.사회>

◇프로메테우스의 불(서상문 지음, 백산서당, 3만원)=현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중공중앙문건선집'에 실린 공식문건, 1920년대 중국주재 러시아 공작원의 보고와 서한.회고록 등을 바탕으로 17~23년 중국 공산당의 창당, 초기 설립 과정을 밝혔다.

◇누스페어(피에르 레비 지음, 김동윤 외 옮김, 생각의나무, 9천8백원)=사회커뮤니케이션 학자인 저자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구축되는 사이버공간을 새로운 세계의 도래로 보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사이버공간의 무한한 확장은 인류가 새롭게 시작한 문명사 진화의 한 정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권력(버트란드 러셀 지음, 안정효 옮김, 열린책들, 1만2천원)=1938년 나치즘의 득세로 유럽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던 상황 하에서 씌어진 책으로 당대의 불안한 정치 상황의 이론적 정리와 대안 제시의 성격을 지니며 현실 정치에 관심을 놓지 않았던 러셀의 정치 사상이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 있는 저작.

<경제.과학>

◇권모술수도 전략이다(이아 디맥 지음, 안진환 옮김, 뜨인돌, 9천8백원)=인적자원 전문가라는 저자가 직장 내 권력 관계를 관찰하고 쓴 책.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자를 믿어라""자연스러움이 곧 권력이다" 등 조직 내 파워 게임에서 이기는 일곱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김우중 비망록(주치호 지음, 작은키나무, 9천원)=김우중씨가 이끌던 대우 그룹의 흥망성쇠를 다뤘다. 세계 경영을 하고자 했던 김씨의 포부, M&A 귀재로서의 경영 전략 등 김씨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소개하고 있다.

<기타>

◇재미있는 사진(중앙일보 사진부 사진, 구희령 글, 푸른세상, 7천8백원)=20여명의 신문 사진 기자들이 일상의 한 모습을 담은 피처 사진을 사진집으로 엮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스며들게 만드는 사진에 맛깔스런 설명을 달았다.

◇당신도 설득의 달인이 될 수 있다(다카시마 유키히로 지음, 김영주 옮김, 거름, 1만원)="설득은 상대를 이해시키는 것이 시작"이며 "상대의 욕망을 자극하라"는 등 설득에 필요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알면 약, 모르면 병(두재균 지음, 사이언스북스, 9천원)=산부인과 전문의로 오랜 임상경험이 있는 저자가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의학 상식을 재미있는 에세이 형식을 빌어 바로 잡아주고 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활력을 주고, 과음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해롭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마흔 혁명(다케무라 겐이치 지음, 신금순 옮김, 넥서스, 9천8백원)='멋진 후반생을 위한 유쾌한 자기발견'이 부제.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현재의 삶을 재점검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자유롭게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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