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계정 트위터, 야당 비난 글에 ‘좋아요’ 표시…靑 “관리자 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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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야당을 비판하는 트위터 게시글에 잇따라 ‘좋아요(트위터상 ♥표시)’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관리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17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moonriver365)은 취임 이후 지난 14일과 5월 23일 두 차례 걸쳐 트위터 이용자의 야당 비판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이내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해제한 지난 14일 트위터 이용자 ‘꿀꿀토끼(@tokicullen)’가 정세균 국회의장(@sk0926)에게 보낸 항의성 댓글에 호감을 표시했다. 당시 정세균 의장은 트위터에 “국정을 책임진 문재인 대통령의 양보로 위기의 국회가 정상화되었습니다. 국회의장으로서 마음을 놓이고 고마움을 느낍니다. 국민의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는 글을 썼다. 꿀꿀토끼는 이에 대해 “범죄자들에게 굽신거려야 한다는게 이해안갑니다. 왜요? 이게정상인가요? 실제상황은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 자꾸 이렇게 받아주니 어쩔 수 없는 정상이 아닌 상황이 이어지는 거 아닌가요? 국당 또 X소리 하고 있고 자한당바당도  추 대표 씹으며 낄낄거리는데 액션 만취했지 달라진게 뭔가요?”라고 썼다. 이날 256명이 ‘꿀꿀토끼’가 한 말에 ‘좋아요’를 눌렀다.

 또 문 대통령 계정은 지난 5월 23일 트위터 이용자의 글에도 호감을 표시했다. 해당 이용자는 전날 ‘국민의당, 민주당과 통합론 수면위로 부상’라는 제목이 달린 한 일간지 기사의 사진과 함께 국민의당 인사 9명의 사진을 첨부하며 “민주당에 들어오신다구요?? 다 쓰러져가는 민주당을 문통령과 당원들이 일으킨 당인데 다시 저들이 들어 온다고요?? 단 한 사람도 발을 들이지 마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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