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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무뎌진 오승환, 전반기 성적 ‘C등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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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오승환. [AP=연합뉴스]

오승환. [AP=연합뉴스]

‘C학점’

대부분 기록 지난해보다 하향세 #경쟁자 로젠탈보다는 높은 점수 #볼티모어 김현수는 ‘C-’ 평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가 평가한 전반기(올스타전 기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의 성적표다. 이 매체는 12일 세인트루이스 주요 선수들의 전반기 활약상을 대학교 학점처럼 ‘알파벳 등급’으로 표기했는데, 오승환에게는 중간 등급인 ‘C’를 줬다. 그러면서 “지난해 오승환의 피안타율은 0.190이었지만 올해 전반기에는 0.276으로 올랐다. 삼진/볼넷 비율, 피홈런 허용 등도 늘었다”며 “오승환이 올해 21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8번을 성공시켰지만 최근 9경기에선 홈런을 4개나 맞았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을 곤경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지난해 이 매체는 전반기에만 45경기에 나와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한 오승환에게 ‘A학점’을 줬다. 1년 만에 평가가 크게 떨어졌다. 오승환은 올 시즌 38경기에 등판해 1승4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4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1.92→3.54), 피안타율(0.190→0.276), 이닝당 출루허용률(0.92→1.38) 등 대부분의 기록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팬그래프 기준)는 전반기에 ‘0’에 불과했다. 팀 승리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오승환의 마무리 자리를 위협했던 트레버 로젠탈(27)은 ‘C-’를 받았다. 로젠탈은 전반기 37경기에 등판, 2승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했다. 로젠탈은 지난 달 말 오승환 대신 임시 마무리를 맡았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매시니 감독은 전반기 막판 2경기에선 다시 오승환에게 뒷문을 맡겼다.

한편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오리올스 소속의 김현수(29)에게 ‘C-’를 줬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올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스 스미스에 밀려 역할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백업 선수로 밀린 김현수는 올 시즌 51경기 출전해 타율 0.229, 1홈런·9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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