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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명이 8차례 우승한 US여자오픈 … 상승세 김세영, 루키 박성현 정상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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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남자 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는 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마스터스가 가장 권위있는 대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디 오픈이나 US오픈을 최고로 치는 골퍼도 많다. 여자골프 대회 중에서는 US여자오픈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라 할 만 하다. 가장 역사가 긴데다 상금 규모나 권위 등에서도 다른 대회보다 우월하다.

JTBC골프, 14일 새벽부터 생중계

여자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타이틀 스폰서가 없는 대회가 US여자오픈이다. 스폰서가 없어도 전통과 권위 만으로 대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US여자오픈에 강했다. 1998년 박세리에 이어 김주연(36)이 2005년 우승했다.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2008년과 2013년에 정상에 올랐고, 지은희(2009)·유소연(2011)·최나연(2012)·전인지(2015)가 US여자오픈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7명의 한국 여자골퍼들이 역대 US여자오픈에서는 총 8승을 거둔 것이다.

US여자오픈이 열리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

US여자오픈이 열리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

올해 대회는 13일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다. 김세영(24·미래에셋)은 “코스가 까다롭기 그지없다. 골프장 주인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격과 비슷하다. 공격할 때는 공격해야 하고, 수비할 때는 확실히 수비하는 전략적인 골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미림(27)과 첫날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김세영은 10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크리크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합계 20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우승은 합계 22언더파를 기록한 캐서린 커크(35·호주)가 차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해 3위를 차지했던 루키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도 주목할 만 하다. 박성현은 크리스티 커(미국)·허미정(28)과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은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는 편이다. US여자오픈 같은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14일 오전 2시부터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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