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나서도 아시아 정상권, 한국 양궁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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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출전한 국가대표 후보선수들과 엄성호 대한양궁협회 부회장(가운데)[대한양궁협회 제공]

아시아컵 출전한 국가대표 후보선수들과 엄성호 대한양궁협회 부회장(가운데)[대한양궁협회 제공]

고교 궁사들이 한국 양궁의 저력을 뽐냈다. 고교 선수로 구성된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2017 아시아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따냈다.

아시아컵서 성인 대표들과 겨뤄 금2, 은4 획득

하현후(전북체고1), 정다워(광주체고3), 서승범(대성고1)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승점 5-3으로 이겼다. 하현후는 이날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도 이진용(서울체고2)을 6-2로 꺾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차송희(경기체고3), 김민서(대전체고2), 이승희(진해여고2)의 여자 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2-6으로 대만에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희는 개인전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대만의 펑치아마오에게 1-7로 졌고, 서승범과 나선 혼성 결승에서도 대만 팀에 져 은메달만 3개를 차지했다.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대만(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 성적이 대단한 건 대표팀 선수들이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라는 사실이다.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 후보 선수 전지훈련을 위해 성인 선수가 아닌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고교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성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발휘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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