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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 이적료 '2억 유로' 시대 올까.

중앙일보

입력

네이마르. [사진 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네이마르. [사진 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2-3년 내에 이적료 2억 유로(약 2612억원)를 넘는 선수가 나올 것이다."
글로벌화로 점차 커지고 있는 유럽 축구에서 이적료 규모도 '천문학적'인 액수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기면서 역대 최고 이적료(1억500만 유로·약 1370억원)를 기록했던 폴 포그바(24)의 2배 넘는 이적료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IES 소장 "2-3년 안에 2억 유로 이적료 선수 나올 것" 예측 #네이마르-알리-케인 등 후보...최근엔 음바페 이적료 치솟아 #124년 전 시작된 이적료 역사, 이젠 '억 소리'나는 시대로...

토트넘의 해리 케인(왼쪽에서 둘째), 델레 알리(오른쪽에서 둘째). [사진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의 해리 케인(왼쪽에서 둘째), 델레 알리(오른쪽에서 둘째). [사진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국제축구연맹(FIFA)과 스위스 뇌샤텔 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축구 연구 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의 라파엘레 폴리 소장은 지난 3일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적료 2억 유로를 넘을 선수가 2-3년 안에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CIES는 선수들의 최근 활약상과 향후 잠재력을 고려해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2억 유로, 토트넘의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도 1억5000만 유로(약 1960억원) 규모의 이적료를 점쳤다. 특히 폴리 소장은 "알리는 영국인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고, 토트넘과 장기계약까지 했다"면서 "알리가 다음 시즌 더 큰 활약을 보여주면 (향후) 이적료 2억 유로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축구 이적료는 1893년 스코틀랜드의 윌리 글러브스가 웨스트 브롬위치에서 애스턴빌라로 옮기면서 100파운드를 기록했던 게 최초로 알려져있다. 2000년대 초반 '갈락티코 정책'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사례 이후 유럽 빅 리그 클럽들의 치열해진 선수 영입 전쟁은 이적료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부자 기업가들이 구단주를 맡거나 유럽 축구 정상을 노리는 빅 클럽을 중심으로 '억 소리' 나는 이적료가 이어져왔다.

킬리안 음바페. [사진 AS모나코 페이스북]

킬리안 음바페. [사진 AS모나코 페이스북]

천문학적인 이적료의 중심엔 레알 마드리드가 있었다. 2000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루이스 피구는 당시 이적료 62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이듬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긴 지네딘 지단은 7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8년 동안 최고 기록이 깨지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이적료는 높아져갔다. 그러다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400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최고 이적료 기록이 깨졌다. 이어 2013년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1억80만 유로로 사상 첫 이적료 '1억 유로'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포그바가 베일을 넘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선 프랑스 19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를 향한 시선이 뜨겁다. 아스널이 음바페를 잡기 위해 무려 1억4220만 유로(1857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단 보도도 나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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