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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국내 브랜드 평가 1위 자리 굳건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가 7년 연속 브랜드 가치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2017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다.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 가치 평가 지수BSTI(Brand Stock Top Index) 940.8점을 얻으며 2011년 이후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아파트 브랜드 가치 변화다. 5월 새 정부 출범 후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이 1분기보다 26계단 상승하며 33위에 올랐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13단계 상승해 77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98위를 차지하며 100대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측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를 타면서 브랜드 가치라 올랐지만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 규제가 예고돼 있어 향후 브랜드 가치 변동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는 갤럭시 노트 7 단종 등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번 분기에 2위인 이마트와 30여 점 이상 차이를 벌이며 1위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2위는 이마트, 3위 네이버, 4위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카카오톡, 신한카드, 신라면, 롯데월드어드벤처, 구글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구글은 전 분기보다 5단계 상승했다.
자동차 가운데서는 2015년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했던 ‘제네시스’가 전 분기보다 3계단 오른 24위에 올라 국산차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그랜저’는 1분기에 87위로 하락했지만 이번에 49위로 뛰어 올랐다. 쏘나타도 94위로, 100위 안에 들었다. 쌍용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와 한국지엠의 중형차 말리부도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87위와 90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10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쏘나타와 e편한세상을 비롯해 싱가포르항공(66위), T맵(89위), T.G.I.프라이데이스(93위), AXA다이렉트(96위), 한샘(100위) 등이었다.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각 기업 브랜드의 시장 위치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기업들은 BSTI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 급변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시장 지배자의 위치를 공고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부동산 경기 활황에 아파트 브랜드 가치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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