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사회 투명성 높이고 경제자유 이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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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신문협회 제공]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신문협회 제공]

신문 이용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제적 자유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계량적으로 입증됐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한 신문의 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문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이용자와 공급자를 포함한 전 사회적 수준에서 뉴스의 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5월과 선거가 없던 지난 6월 각각 성인 1099명과 1201명을 대상으로 뉴스 활용 행태 등을 설문조사한 것이다. 이교수는 "정치 사안에 대한 소통력을 표현(말하기·쓰기), 반응(듣기·읽기), 매개(옮기기·퍼나르기)의 유형으로 분류해 신문 이용과의 인과 관계를 살폈다"며 "신문을 많이 이용할수록 표현, 반응, 매개 능력 등 사회적 소통이 활발해짐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신문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집회 참여, 서명, 기부 등 정치 참여 의지도 높고 소비·생산 차원의 경제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신문의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5월과 6월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월 시민들의 지식 습득에 신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46개국의 패널 자료를 분석해 뉴스 이용이 부패인식지수 및 경제적 자유지수와 어떤 연관성을 맺고 있는지도 검토했다"며 "신문을 통한 정보 이용이 활발한 국가는 부정부패에 대한 민감도가 컸고 경제적 자유도 높았다"고 밝혔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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