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크는 기업] 협력사 연구개발 품목 선금 지급 등 ‘함께 멀리’ 철학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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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테크윈 신현우(가운데) 대표이사를 비롯한 협력사 대표들이 지난 7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풀만호텔에서 열린 ‘한화테크윈 17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 한화]

한화테크윈 신현우(가운데) 대표이사를 비롯한 협력사 대표들이 지난 7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풀만호텔에서 열린 ‘한화테크윈 17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 한화]

한화그룹 각 계열사는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0년 인천의 한 협력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면서 “한화그룹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가족이고 동반자이므로 서로 도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 30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강화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상생협력을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또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지급을 의무화하는 등 ‘불공정 갑질’ 사전 차단에 나섰다.

방산 및 화약 제조 계열사인 한화는 대금 결제방식 개선, 환경개선 지원, 복지 향상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있다. 매년 우수 협력업체 시상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물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협력사 연구개발 품목에는 연 950억원가량의 선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26개 우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원가·생산·품질관리·연구개발(R&D) 등 직무 관련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9000만원가량의 교육 바우처를 지원했다.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은 지난 4월 경남 창원에 위치한 인력개발원에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하고 주요 협력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 준수와 공정한 계약 체결·이행을 약속했다.

한화토탈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의 범위를 안전관리 영역까지 확대해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한화토탈은 협력사 직원의 안전 확보야말로 진정한 상생경영의 출발점이라는 차원에서 협력사의 안전의식을 개선하고자 안전강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 등록 시 사전 안전평가를 실시해 기준점수에 미달할 경우 협력사로 등록할 수 없도록 등록자격 조건을 강화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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