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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움직이는 한미 정상회담 참석 경제인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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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한 기업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강해질 통상압박 대응책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현황을 알리고 현지 파트너사를 만나 정상회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28일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GE 존 라이스(왼쪽) 부회장, 콘티넨탈 리소스의 헤럴드 햄(오른쪽) 회장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로 협의한 뒤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28일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GE 존 라이스(왼쪽) 부회장, 콘티넨탈 리소스의 헤럴드 햄(오른쪽) 회장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로 협의한 뒤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 콘티넨탈리소스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했다. 한국 경제인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던 중 별도로 협약식에 참석한 것이다. MOU 서명은 유정준 SK E&S 사장이 했다.

최태원 박정원 정의선 등 각종 MOU 체결 #미국 통상압박 카드 반박할 투자계획 발표 # " 한국기업 5년간 미국에 3조5000억원 투자"

SK E&S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GE와 함께 제3국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SK가 LNG를 제공하고 GE는 발전설비를 공급하면서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형태다. SK E&S는 2014년부터 콘티넨털 리소스와 미국 우드퍼드 셰일가스 전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최 회장은 협약식에서 “미국발 제2차 셰일 혁명을 활용해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 정부까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차원 높은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미국에 투자하고 추가로 약 3조~5조원 규모의 잠재적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주로 에너지ㆍ자원개발 사업이다.

처음으로 아버지(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대신 정상회담 경제인단에 참여한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은 정상회담 1주일 전 미국에 도착해 현지 관계자들과 투자 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해왔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총 31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ㆍ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개발, 신차ㆍ신엔진 개발에 집중 투자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향상하는 게 목표다. 또 미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에 대한 설비 투자도 예정돼 있다.

얘기 나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워싱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7.6.29  sco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얘기 나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워싱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우리 참여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7.6.29 sco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8일 미국 워싱턴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두산과 미국 웰스 파고 은행이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열었다. 박정원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웰스 파고 이큅먼트 파이낸스의 윌리엄 메이어 대표 (왼쪽에서 네번째)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두산]

28일 미국 워싱턴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두산과 미국 웰스 파고 은행이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열었다. 박정원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웰스 파고 이큅먼트 파이낸스의 윌리엄 메이어 대표 (왼쪽에서 네번째)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두산]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은 이날 발전사업 관련 협약 두 건에 잇달아 서명했다. 박 회장은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 ACT를 인수 협약식에 참석했다.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둔 ACT는 규모는 작지만, 가스터빈의 핵심 부품인 연소기ㆍ터빈ㆍ로터 등의 정비와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한 업체라고 한다. 인수 대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회장은 이어 웰스파고 은행과 연료전지(발전기의 일종)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웰스파고 은행이 두산의 연료전지를 사 전력판매계약 사업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방문 경제인단을 꾸린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양국 경제인 2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가장 중요한 동반자이자 굳건한 경제동맹을 맺고 있다” 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미국을 방문한 52개의 한국 기업이 5년간 미국에 투자하는 금액이 총 128억 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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