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례 오찬 회동을 한다. 지난 12일과 19일에 이어 세번째 오찬 회동이다.
문 대통령이 28일~다음달 1일까지 첫 한ㆍ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출국전 국내현안과 관련해 여러가지 당부가 있을 예정이다.
국내현안으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가뭄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 오찬 회동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배석하는 것을 보면 주로 정책 현안을 놓고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배석자 가운데 조현옥 인사수석 등 인사관련 참모는 없지만 내각 인선과 관련한 얘기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아직 초대 내각 구성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장관 세자리를 후보자 조차 발표하지 못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등도 공석이다. 이런 상황을 출국전까지 방치하면 인선이 내주로 넘어갈수밖에 없고, 부작용도 만만찮을 수 있다. 그래서 청와대 관계자들은 "가급적 출국전에는 인선을 마무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현재 안경환 후보자 사퇴로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현역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산자부 장관 후보자로는 우태희 현 산자부 2차관,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거론된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용익 전 의원과 여성 카드로 약사 출신인 김상희ㆍ전혜숙 의원, 치과 의사 출신인 전현희 의원 이름 등이 오르내린다.
출국을 앞둔 문 대통령에게 또하나의 골치아픈 상황이
국회 인사청문회다.
이날 국회는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문 대통령이 출국하는 28일에 송영무 국방부장관ㆍ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ㆍ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ㆍ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문제는 정면돌파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나머지 후보자들의 경우 호락호락하게 손을 들어주지 않을 태세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