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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필리핀 세부 여행자 세번째 콜레라 확진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 세부를 다녀와 지난 14일 입국한 30대 남성이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필리핀 여행 시 손씻기 등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포토]

필리핀 세부를 다녀와 지난 14일 입국한 30대 남성이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필리핀 여행 시 손씻기 등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포토]

필리핀 세부에서 14일 입국한 30대 한국 남성이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발생한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가 모두 필리핀 세부 여행객"이라며 이곳을 찾는 내국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제주항공으로 입국한 30대 남성 확진 #질본 "환자와 접촉한 주변 사람 발병 감시 중" #열·복통 없이 설사·구토 증상 나타나는 게 특징 #오염지역 갈 때는 손 씻기·백신 접종 신경써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 제주항공(7C2406)을 타고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남성은 귀국 전날부터 설사와 구토 증상이 있었고 입국 시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대변배양검사를 받은 결과 콜레라균(V. cholerae O1 Ogawa)이 검출됐다. 질본은 이 남성의 주소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보건소에서 환자 역학조사를 했으며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남성을 포함해 올해 발생한 3명의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는 모두 필리핀 세부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필리핀은 지난 2월 콜레라 발생이 우려돼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됐다.

질본에 따르면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이거나 필리핀 여행 후 설사·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콜레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여행자를 위한 감염병 예방수칙 [사진 질병관리본부]

동남아 여행자를 위한 감염병 예방수칙 [사진 질병관리본부]

콜레라는 초기 복통이나 열없이 갑작스러운 설사와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주로 오염된 물·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제때 수액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탈수와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물·음식을 끓여 먹고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콜레라 발생·유행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백신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접종은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에서 맞을 수 있다. 콜레라 등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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