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국민의 기업] 발전소 온배수열로 전복 등 키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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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당진화력발전소에 4MW 용량의 태양광시설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30.6MW의 태양광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당진화력발전소에 4MW 용량의 태양광시설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30.6MW의 태양광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지난달 30일 국내 최초로 발전설비에 연계한 ESS(에너지 저장장치) 준공식을 개최했다. 2MWh급 ESS를 울산화력본부 기력발전소 4~6호기 탈황설비에 적용했다. 배터리 수명기간인 14년 동안 24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에너지에 주력하는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이 탈(脫)탄소 경영으로 최근 거둔 성과다.

발전설비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 #울산 기력발전소 국내 최초 적용 #목재 활용 바이오매스 발전도 확대

동서발전 친환경 경영의 대표 주자로는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들 수 있다. 2013년 11월 동해화력에 준공된 30MW급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국내 발전시장에서 바이오매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우드칩을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임업진흥원과 인도네시아 목재바이오매스 활용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임업진흥원이 인도네시아에 조성한 목재바이오매스 조림목을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

이뿐 아니라 버려지던 발전소 온배수열을 재활용해 전복과 파프리카를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2년부터 온배수를 에너지로 전복을 키워 지역 어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 전남대와 온배수를 활용한 양식을 개발해 온배수 활용 복합 영농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당진화력본부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운 전복을 지역어촌계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당진시와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개발 시범사업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시범사업 ▶당진지역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 개발·육성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친환경 양식어업단지·목초지 조성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태양광과 풍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에 4MW 용량의 태양광시설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30.6MW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242.7MW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에는 횡성군·케이씨솔라에너지와 ‘에코 횡성 태양광 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풍력설비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강원도·코오롱글로벌·동성 등과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사업 개발 및 강원도 내 신재생·신사업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하고 40MW 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ESS 확대도 동서발전이 주목하는 신산업 아이템이다. 지난해 7월 울산시·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에너지공단·현대자동차 등 10개 기관과 산업단지 내 ESS 보급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53억3599만원을 투입해 이달까지 7MWh 규모의 ESS 시설과 3.5MW 규모의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을 설치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과 세계 최초의 바닷물을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동개발을 협약한 바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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