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축구」"메르데카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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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에 대비해 지난10월 구성된 한국축구대표팀(감독 박종환)이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전력을 테스트 받는다.
제31회 메르데카배 국제축구대회(8∼19일·콸라룸푸르)가 시험가동의 무대.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 말레이지아와 아시아챔피언인 한국을 제외하고는 소련·유고·헝가리·체코·덴마크·스웨덴등 전원 유럽국가팀들이 출전하는 수준 높은 대회.
따라서 한국대표팀은 이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 올림픽 상위입상의 자신감을 확인하려 하고있다.
더구나 현대프로팀의 해체등으로 인해 침체된 축구계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서독축구유학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것을 이번 기회에 유감 없이 발휘해 보겠다는 박감독의 개인적 야심이 겹쳐 이번 대회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표팀은 5일 결단식을 갖고 바로 현지로 떠난다.
태릉훈련원에서 3주간의 짧은 합숙훈련을 끝낸 뒤 박감독은 『손발을 맞춘 기간이 짧고 스위퍼인 조민국(조민국)이 며칠전 연습경기에서 임은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막판 제외돼 걱정』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스트라이커 최순호(최순호)가 은퇴선언등 불안한 심리상태임에도 불구, 유례 없이 열성적으로 훈련에 임해 제기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한국팀은 유고·헝가리·소련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 1부리그 클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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