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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도시서 "최대 설전"|민정 부산·민주 서울·평민 광주·공화 대전 유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노3김의 대통령후보들은 주말인 5일 서울·부산·광주·대전등 대도시에서 다시 대규모 유세 대결을 벌인다.
민정당의 노태우후보는 부산 수영만에서 가질 유세에 청중 1백만명 이상을 동원할 계획이며 민주당의 김영삼후보는 서울 여의도대회를 사상최대의 정치집회가 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고 김대중후보는 본거지인 광주에서, 김종필후보 역시 고향 대전에서 유세를 벌인다.
4당 후보는 4일에도 유세를 계속했다.

<민정당>
【포항=박보균기자】노태우후보는 4일 포정·경주·울산·밀양에서 잇달아 유세를 갖고 『나는 어느 지역이나 어느 대상만의 표가 아닌 전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될 것이며 이 노태우의 당선은 거의 확정되었다』고 주장했다.
노후보는 『야당이 집권하면 욕구폭발현상이 한꺼번에 일어나 지금까지 지탱해온 기존질서는 일시에 뒤집어지고 그들의 논공행상 때문에 정부·재계·공무원사회는 물론 사회 각부문에서 사람이 무더기로 바꿔지게 된다』고 말했다.
노후보는『이번 KAL기 사고는 여러 정황으로 보아 북괴의 지령에 의한 폭탄테러임이 거의 굳어지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북괴의 남침위협이 없다고 말하는 정치지도자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섬천=안희창기자】김영삼후보는 4일 경북 성주·고령과 경남합천·거창·함양 및 전북 남원 등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번 유세를 통해 모든 국민은「진정한 안정」을 열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온 국민의 기대에 따라 군사정권 및 모든 극단논리를 배격하는 동시에 정치보복이 없고 인권탄압이나 언론규제도 없는 안정 속의 과감한 민주화를 반드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5일 서울대회를 알리는 전단 1백50만부를 정부·여당이 압수하는 한편 우리당의 선전유인물을 인쇄하는 서울시내 모든 인쇄소를 경찰이 수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민당>
【원주=고도원기자】김대중후보는 4일 강원도 원주, 충북 충주·음성, 충남 조치원 등 4곳에서 유세를 갖고 『국민은 이제 김영삼후보와 나 두사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자신이 최근 김영삼후보에게 민심에 복종하여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이를 원치 않을 경우 전국 10대도시에서 합동유세나 TV토론을 통해 국민의 지지가 어느 쪽에 있는가를 확인하자는 제안을 한바 있으나 김영삼후보가 이같은 합리적인 제안을 수락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면서 『두 사람 모두를 당선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제 국민은 그중 한 후보를 택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여수=이규진기자】김종필후보는 여수·광주 유세에서 광주사태에 언급, 『광주사태는 현정권이 폭력적으로 정권을 탈취함으로써 빚어낸 국가적 불행으로 반드시 우리 모두가 풀어야할 민족적 매듭』이라고 규정하고 『그런데도 민정당은 자기들이 자행한 광주사태를 지역감정으로만 호소하려는 기만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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