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사진 액자 하나를 꺼내 들었다.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담은 사진이다.
지난 2010년 추석 때 금강산에서 이뤄진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난 어머니의 사진이라고 소개한 우 원내대표는 "저희 어머니가 101세인데 아직 살아 계시다"며, "지금도 눈을 감을 수 없다고 하는 게 절절한 이산가족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 당국은 이산가족 상봉에도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8·15 광복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도록 북한의 태도 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2000년 6·15 공동선언을 거론하며 "6·15 정신에 위배될 뿐 아니라 얼어붙은 남북관계에도 하등 도움이 안 된다"며 "민주당은 북한 도발이 계속되면 평화 정책을 위한 어떤 시도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