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 신장이 곧 한인사회의 미래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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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왼쪽)과 바바라 컴스탁 연방 하원 의원

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왼쪽)과 바바라 컴스탁 연방 하원 의원

오는 7월 24일부터 사흘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4회 미주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를 준비하는 워싱턴 지역대회가 10일과 11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웨스틴 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정치력 신장이 곧 한인사회의 미래”라는 주제에 공감하며 풀뿌리 콘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와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 자각, 1세대들의 미국 정치에 대한 관심을 선거 참여로 연결하려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제4회 풀뿌리 콘퍼런스 준비 세미나 성황
“주류 정치권 한인 유권자 힘 인식”

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소수계인 한인들은 정치력 신장을 통해 정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혜택과 지원을 얻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동포들의 시민의식 발전과 주류사회 진출이 결국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한미동맹 강화에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찬 대표는 “미국 사회에서 소수계가 ‘마이너리티’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권리를 찾지 않아서다. 유대인의 95%가 유권자 등록에 나서는 점을 본받아 한인 80% 이상이 유권자로 등록하고, 그중 80%가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면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저녁 열린 만찬에는 바바라 컴스탁(VA 연방하원 의원),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회 샤론 불로바 의장, VA주 챕 피터슨 상원의원과 마크 김 하원의원, MD 수잔 리 주 상원의원과 마크 장 하원의원, 한인 지역단체장 등 모두 150여 명이 모여 지금껏 일군 정치력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
컴스탁 의원은 “100년의 이민 역사를 가진 한인들은 각 분야에서 주류에 편입하는 등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면서 “정치와 사회적 발전에도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섀론 불로바 의장은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코리아 벨 가든, 위안부 소녀상 등 한인 사회가 이룩한 위상과 발전상을 나타내는 기념비적인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힘을 정치권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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