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한국 민간단체 방북신청에 호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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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방북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 통일부는 7일 “북한이 (한국 민간단체의)방북신청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도주의적 지원 등 남북관계 개선 위한 정부 입장 변함 없어 #6ㆍ15 남측위 "북측의 평양 행사 개최 의견 수용, 방북 신청 예정" #

통일부 이덕행 대변인은 “민간교류 추진이나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6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한국이 민간교류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한다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대신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 및 10.4 공동선언문을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측은 지난 5일 6ㆍ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가 6ㆍ15 남북공동행사를 개성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에 "평양에서 행사를 열자"고 답했다. 최은아 남측위 사무처장은 “북측의 의견을 존중해 평양에서 행사를 추진하자는 의견을 수용키로 했고 곧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직 남측위로부터 방북 신청이 들어오진 않았다”며 “방북 행사의 경우 방북 목적이나 남북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 국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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