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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폭행' 투란, 터키축구대표팀 은퇴 선언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이자 터키대표팀 주장인 투란. [투란 인스타그램]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이자 터키대표팀 주장인 투란. [투란 인스타그램]

기내에서 기자를 폭행한 축구선수 아르다 투란(30·FC바르셀로나)이 터키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7일 영국 BBC에 따르면 투란은 슬로베니아에서 터키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경력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투란의 은퇴 결정은 비행기에서 자국 스포츠 기자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 등에 따르면 투란은 지난 5일 마케도니아에서 마케도니아와 친선경기를 마치고 탑승한 비행기에서 밀리예트의 스포츠 기자 메셰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당시 기내에는 투란 등 터키대표팀 선수들과 취재진이 타고 있었다.

1973년부터 스포츠기자로 활동 중인 메셰가 지난해 유로2016이 끝난 뒤 터키대표팀이 보너스 문제로 터키축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불만을 품고 있던 투란이 비행기에 동행한 메셰에 폭언을 퍼붓고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터키 스포츠기자연합은 "우리는 터키대표팀 주장 투란의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메셰가 소속된 밀리예트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란은 "난 터키를 정말 사랑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은퇴할 것"이라고 맞섰다. 투란은 2006년부터 터키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6경기를 소화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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