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우사인 볼트, 29일 체코서 시즌 첫 100m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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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10개월 만에 100m 공식 레이스에 나선다.

AP는 7일 '볼트가 29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골든스파이크 대회 남자 100m 경기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볼트는 "골든스파이크는 내가 성인 무대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초청받은 대회"라면서 "마지막 시즌에 골든스파이크에 나서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출전하면 볼트는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이후 10개월 만에 공식 대회 100m에 나선다. 그는 오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현역 은퇴 무대로 정한 상황이다. 골든스파이크 대회는 볼트에겐 세계선수권을 1달 가량 앞두고 갖는 실전 훈련 성격의 대회다. 앞서 볼트는 지난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니트로 육상대회'에 혼성 400m 계주에 출전한 적은 있다.

볼트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총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칼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이 대회 최다 금메달을 땄다.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에선 100m, 200m, 400m 계주를 모두 석권했고, 2011년 대구에선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해 200m와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땄다. 특히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세운 100m(9초58), 200m(19초19) 개인 최고 기록은 각 부문 세계 최고 기록으로 아직도 남아있다. 다만 볼트는 이번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엔 100m와 400m 계주에만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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