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따뜻하고 값싸고 멋있게 겨울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올 겨울들어 첫 한파가 몰아닥쳤다. 이 겨울을 큰 비용들이지 않고 따뜻하게 값싸고 멋진 옷으로 보낼 방법은 없을까. 이번 겨울을 위해 새로이 개발된 소재와 디자인의 방한복을 소개하고 제철상품을 싸게 파는 할인매장을 안내한다. 덧붙여 이번 추동시즌에 접어들면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남성복의 변화도 함께 알아봤다.
올 겨울에도 덕다운불은 여전할 것 같다.
방한복 성수철을 맞은 삼성물산·반도패션·코오롱등 의류대메이커들은 바바리·모직반코트등의 생산을 감축한 반면 지난해에 이어 20∼30% 신장이 예상되는 1천5백억원대의 덕다운 시장을 겨냥, 덕다운 파커의 물량을 30∼40%씩 늘려잡고 있다. .
특히 올부터는 덕다운 제품이 공진청의 관리대상품목으로 함량표시 규체등 덕다운의 진위가 어느 정도 명확해지는데다 수요층의 확산으로 덕 다운이 붐을 이룬 최근 몇년내 최고의 「성가」를 올릴것으로까지 기대되고 있다.
대메이커 제품을 중심으로 덕다운의 올경향·신상품·가격동향등을 알아보면-.

<경향>
무엇보다 겉감 원단이 종래 TC·면 중심에서 「하이포라」「고어텍스」등 방수·투습효과를 내는 특수가공화섬소재로 바뀌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들 특수소재는 눈·비를 맞아도 얼룩이 지거나 보온털(다운)에 손상이 가지않으며 착용감이 좋다는게 특징.
디자인에서도 실용 및 기능성을 우선하여 누바식보다는 곁점퍼나 소매를 분리할 수 있도록 했거나 뒤집어서, 혹은 분리해 각각 두벌로 입게한 스타일등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원단등 수입자재를 사용한 고급품에서부터 십대들취향의 스포티한 원색 또는 배색 점퍼류등 디자인과 색상, 가격대등에서 대상층이 넓어졌다는게 하나의 추세가 되고있다.
모양새에서는 활동성 좋게 펑퍼짐한 「루즈룩」스타일이 대종.

<신상품>
오리털이 아닌 거위털을 소재로한 구스다운 제품이 새로 선보였다. 구스다운은 덕다운보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볍다는게 메이커측의 설명인데 종래 덕다운의 「순도」로 얘기되던 고급파커의 기준을 뒤엎고 단연 「최고급품」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덕다운을 얇게 두어 누빈 정장용 코트도 등장, 눈길을 끌고있다. 점퍼나 토퍼위주의 캐주얼스타일과는 전연 다른 분위기의 덕다운 코트는 역시 따뜻하고 가벼우면서 정장으로 갖춰 입을 수 있다는게 특징. 현재 남성용만 나와있는데 가격은 20만원대다.

<가격>
수입원단, 특수기능 소재를 사용하는 등 전반적인 고급화 추세에 따라 가격대가 보다 높아졌다. 첫선을 보인 구스다운 제품의 경우 23만∼28만원선으로 거의 30만원을 홋가하고 있우며 수입원단을 쓴 브랜드 고급제품은 16만∼20만원선. 국산특수원단을 사용한 것도 l5만원 내외로 8만∼10만원선인 TC·면등 종래 일반소재 제품들과 큰 가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같은 제품을 기준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해 10%정도 가격이 인상됐다는게 대메이커측의 설명.
그러나 덕다운의 대중화, 특히 학생층의 수요를 노려 메이커마다 10만원 안짝의 「대중품」들도 다량 선보이고 있다.
스타일에 따라서는 토퍼류가 허리선이 짧은 점퍼류에 비해 2만∼5만원 정도 가격이 높다.
신세계·롯데등 시내백화점들은 브랜드 제품의 가격부담을 던 5만∼7만원대의 덕다운을 전략상품으로 판매중이며 시장 등 일반상가에서는 내용물의 진위 이전에 덕다운의 스타일을 살린 파커들을 2만∼4만원선에 내놓고있다.
남성복이 달라지고 있다. 몇년째 코트류가 안팔리고, 선이 부드럽고 품에 여유가 있는 패션이 상당히 가미된 고가의 기성복이 20∼30대 젊은 샐러리맨 사이에 붐을 이루고 있다.
빛깔도 수트의 경우 종래 청색계열 중심이었던것이 회색중심으로 바뀌었다. 가라앉은 색조의 양복과는 대조적으로 강렬한 빛깔 대비의 줄무늬 와이셔츠, 녹색이나 보라색이 든 화려한 빛깔 넥타이가 많이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와같은 일련의 남성복 변화가 시작된 것을 남성복계는 86년 추동시즌으로 부터라고 얘기한다. 지난해 가을 종래의 딱딱한 남성복과는 달리 부드럽고 여유있는 이태리풍 남성북「세나토레」가 선보여 큰 인기를 모은 것이다.
그후 「에스카드릴」「캐렉터」「마리오 그란데」등이 속속 개발되면서 부드러운 정장붐이 계속되었는데 이러한 옷들은 부드러운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여성복 봉제팀에 의해 만들어지는것이 륵징이다.
그위에 연추동 시즌부터는 「랑방」「니노체루」「피에르 카르댕」등 본격적인 유럽 남성패션이 국내시장에 선보여 인기를 얻으면서 부드러운 정장은 일단 정착될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