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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어 사이렌이 왜 안울리지?”…현충일 1분간 묵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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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에 수학여행 온 부산여고 2학년 학생들이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에 수학여행 온 부산여고 2학년 학생들이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정부는 현충일인 6일을 앞두고 “제62회 현충일을 맞아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ㆍ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념 행사에 맞춰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묵념사이렌이 울린다”고 밝혔다. 또 “현충일 오전 10시에 울리는 사이렌은 적기의 공습에 따른 민방공 공습사이렌이 아니므로, 국민께서는 놀라지 마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6일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은 울리지 않고 있었다. 이 시각 서울시청 광장에서 묵념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의아해했다.  “사이렌이 왜 안 울리지?” “여긴 사이렌이 울리지않나?” 등등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1~2분 동안 가던 길을 멈추고 사이렌 소리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발길을 옮겼다.
오전 10시 4분. 그제야 사이렌이 울렸다.
이 시각 서울 정동 덕수궁에 수학여행 온 부산여고 2학년 학생들은 기념사진을 찍다 말고 제자리에 선 채 두손을 모으고 묵념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대만ㆍ중국 관광객들은 이 학생들의 묵념 모습이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했다.
부산여고 2학년 김희주(17) 양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거잖아요?”라며 “당연히 묵념해야죠”라고 말했다.

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 4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에 수학여행 온 부산여고 2학년 학생들이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하고 있는 모습(가운데)을 지켜보고 있는 중국(위)ㆍ대만(아래)관광객들. 조문규 기자

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 4분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에 수학여행 온 부산여고 2학년 학생들이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하고 있는 모습(가운데)을 지켜보고 있는 중국(위)ㆍ대만(아래)관광객들. 조문규 기자

하지만 이날은 사이렌이 고시한 오전 10시 정각이 아니어서인지 묵념하지 않는 시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 부산여고 학생들이 묵념하고 있는 장면에서도 제 갈 길을 가는 이들도 있었다.

현충일인 6일 오전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1분 묵념이 이뤄졌지만 일부 시민들은 사이렌의 의미를 모른 듯 했다. 이날 오전 서울 덕수궁에서 1분 묵념을 하고있는 부산여고 학생들 뒤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조문규 기자

현충일인 6일 오전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1분 묵념이 이뤄졌지만 일부 시민들은 사이렌의 의미를 모른 듯 했다. 이날 오전 서울 덕수궁에서 1분 묵념을 하고있는 부산여고 학생들 뒤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조문규 기자

한편 이날 묵념 시간에는 전국 225곳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일시 정차했다. 시내 곳곳엔 조기를 달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렸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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