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라 크루즈 결승골' 우루과이, U-20 월드컵 8강...포르투갈과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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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코이토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파비안 코이토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우루과이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을 누른 포르투갈과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탈락으로 아시아 팀은 이번 대회에서 전멸했다.

우루과이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전에서 후반 5분 터진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20·리버풀 몬테비데오)의 결승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만만치 않은 공세 속에서도 우루과이는 효율적인 축구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론 우루과이의 절대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많이 잡았다. 전반 45분엔 아이만 알쿨라이프(알 아흘리)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찬 슈팅이 골문 옆으로 살짝 비껴갔다. 전반만 해도 유효슈팅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3-1로 앞설 정도로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갔다.

전반 위기를 넘긴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득점 기회를 얻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데 라 크루즈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16강전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전날 일본을 누른 베네수엘라도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 행진을 이어갔다. 베네수엘라가 11골을 넣고 8강까지 올라간 것과 달리 우루과이는 단 4골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말 그대로 '실리 축구'로 4강행도 넘보게 됐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16강에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탈락으로 아시아는 전날 한국, 일본의 16강 탈락과 이란, 베트남의 조별리그 탈락을 더해 단 한 팀도 8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을 3-1로 누르고 올라선 포르투갈과 다음달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8강전을 치른다.

수원=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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