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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머신' 브래드 피트 제대로 망가지다

중앙일보

입력

영화 '워 머신' 스틸

영화 '워 머신' 스틸

감독 데이비드 미쇼 장르 드라마, 전쟁 상영 시간 122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넷플릭스 단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워 머신'

★★★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된 4성 장군 글렌 맥마흔(브래드 피트). 성공 가도를 달려온 그는 전쟁의 종결이 아니라 오직 승리만을 꿈꾼다.

‘워 머신’은 풍자와 유머로 가득한 블랙코미디다. 오만과 허세로 똘똘 뭉친 장군과 참모들, 무능력한 권력층, 비웃음으로 가득한 내레이션, 전장에서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병사들의 모습까지. ‘워 머신’은 희극과 비극을 리드미컬하게 오가며, 전쟁의 모순을 꼬집는다.

완성도는 들쑥날쑥한 편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퍽 인상적이다. 일단 브래드 피트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다. 허풍과 과장, 도를 넘은 남성성으로 똘똘 뭉친 맥마흔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다.

영화 '워 머신' 스틸

영화 '워 머신' 스틸

촌철살인의 기자를 연기하는 틸다 스윈튼, 광적인 군인을 섬뜩하게 그려낸 라키스 스탠필드도 주목할 것. 무릇 시종 낄낄거리던 영화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매섭게 관객을 몰아붙인다. 신스틸러란 이런 것이다.

TIP. ‘문라이트’에서 ‘옥자’까지. 믿고 보는 제작사 플랜 비의 작품.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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