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폭탄 테러 후 근황

중앙일보

입력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공연 중 폭탄 테러를 당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가족과 남자친구를 만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영국 데일리메일, 피플 등에 따르면 공연장에서 폭탄 테러 직후 그녀는 심한 충격을 받고 바로 집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로 귀국했다.

공항에는 그의 남자친구인 가수 맥 밀러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란데의 관계자는 "아리아나 그란데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고 울고 있었다"며 "차로 이동하기 전 맥과 만나자마자 한동안 부둥켜안고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도 함께였다"고 전했다.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트위터]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트위터]

앞서 아리아나 그란데는 테러 사고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마음 깊은 곳에서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이 올라온다. 달리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는 오는 25일 예정된 런던 공연을 비롯해 벨기에, 폴란드, 독일 등 유럽 투어를 전면 보류한 상태다.

지난 22일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Dangerous Woman' 투어 공연이 진행되던 도중, 오후 10시 40분경 매표소 인근에서 자살 폭탄으로 인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폭탄 테러범의 신원은 리비아 이민자 가정 출신이며 맨체스터에서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만 아베디(22)로 확인됐다. 아베디는 맨체스터 남부 팔로우필드의 한 주택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웃 주민은 20대 남성이 다른 이들과 함께 이 주택에 살았지만 최근 6개월 사이엔 그 외에 다른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수색을 통해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23세 남성을 검거했다.

이번 테러에 대해 IS는 23일 "칼리프국가(IS를 지칭)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통상 자살폭탄테러에 대해 '순교'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이전과 달리 이 표현이 빠져 있어, 실제로 IS가 배후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IS가 스스로 배후라는 주장이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 국장은 23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IS는 사실상 모든 테러를 자기 소행이라고 주장한다"며 "아직 연계점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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