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양숙 여사께 '죄송했습니다' 밖에 드릴 말씀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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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권양숙(왼쪽) 여사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권양숙(왼쪽) 여사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박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봉하마을을 출발, 서울로 간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계시고 봉하마을은 감동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많은 추모객이 반겨주셨고 격려도 (해주셨고), 몇 분은 문재인 대통령 도와달라고 부탁도 하셨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헌화 분향 열에서 대기 중에 권 여사님께서 이석하신다는 안내방송에 뵙지 못하는 걸 아쉽게 생각(했다)"며 "그러나 권 여사님께서 저를 발견하시고 몇 걸음 오셔 '수고했다'며 위로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감사합니다. 죄송했습니다' 밖에 드릴 말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8월 18일 김대중 대통령 8주기에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만나기로 했다며 그는 "두 분 대통령님을 생각한다. 두 분 여사님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아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함께했고, 이재명 성남시장,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도 자리를 함께했다. 주최 측은 추도식에 1만5000명의 시민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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