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인기에 커피까지…'문재인 블렌드'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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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015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알바와의 대화 자리에 참석해 커피를 만들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015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알바와의 대화 자리에 참석해 커피를 만들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80%를 넘으며 문 대통령이 즐겨 마신다는 커피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단골 커피숍 대표인 마은식(50) 전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K)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은 항상 콜롬비아 4, 브라질 3, 에티오피아 2, 과테말라 1 비율로 블렌딩해 원두를 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걸 문재인 블렌딩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블렌딩 비율은 30년 이상 커피 오리지널 마니아들만 아는 블렌딩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마 대표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부드러운 맛, 브라질은 거친 맛, 에티오피아는 과일 향이 강하며 과테말라 원두는 감초처럼 다른 맛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즐긴 블렌딩 비율은 몇몇 유명 커피숍이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만 아는 영업비밀인데 가비방, 마리포사 등 부산의 유명 커피숍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어 4:3:2:1 비율을 아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마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숍에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그는 직접 전했다.

마 대표는 20일 SNS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문블렌드가 많이 나간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좋다. 손석희 사장 와주면 진짜 나리 나겠다. 문블렌드 팩트체크 한 번 해주면 더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덕 좀 본다. 덕분에 장사 잘된다"며 "이 돈 가지고 포장지도 주문하고 생두도 더 사고 직원들 보너스도 주고 빚도 조금 갚을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문블렌드' 원두는 100g에 1만원, 따뜻한 커피 한 잔은 4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1.9% 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81.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0.1%였고, 나머지 8.3%는 ‘잘 모름’이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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