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서 욱일기 내건 日 축구팬, 스가 장관 "문제될 거 없다…" 옹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중앙포토]

지난달 수원에서 열린 일본팀과의 축구경기에서 일본 응원팀이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내건 것과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욱일기는) 일본 내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8일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욱일기가 일장기에 광선을 그은 기(旗)를 가리킨 것이라면 자위대기와 자위관기 뿐 아니라 대어기(大漁旗·풍어를 기원하는 기), 출산, 명절 축하 깃발 등으로 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욱일기 사건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해당 축구팀에 벌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서 스가 장관은 "스포츠 단체의 독립적인 결정이므로 직접적인 코멘트는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 프로축구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일부 응원단이 수원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경기 직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욱일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내걸어 물의를 빚었다.

AFC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경기 무관중 명령과 1만5000달러(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인종이나 정치적 신조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원 구단은 AFC 경기감독관에게 상황을 보고한 뒤 전범기를 압수했고, 가와사키 서포터스 리더가 수원 서포터스에게 '전범기'를 내건 것을 사과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