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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 성적표…인도·러시아·멕시코서 웃고 중국·브라질서 울고

중앙일보

입력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을 찾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둘째)이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을 찾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둘째)이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신흥시장에서 4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인도·러시아·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한 반면, 중국·브라질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다.

인도 현대차 5.7%, 멕시코 기아차 78.8% ↑ #러시아 현대차(11.9%)·기아차(32.1%) 동반 성장 #브라질에선 판매대수 9.4% 감소 #

현대·기아차 지역별 점유율.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 주요 완성차 업체 멕시코 생산기지 현황.  [자료제공=현대차, 기아차, AMAI, 하이투자증권]

현대·기아차 지역별 점유율.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 주요 완성차 업체 멕시코 생산기지 현황. [자료제공=현대차, 기아차, AMAI, 하이투자증권]

인도에서는 현대차, 멕시코에서는 기아차가 인기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도 시장 판매대수는 4만4758대로 2016년 4월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달 20일 출시한 신형 엑센트와 그랜드 i10, 크레타 등이 인기 모델이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잘 나간다. 멕시코 경제지 엘 에코노미스타에 따르면 4월 판매대수 721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8.8%나 판매대수가 늘었다. 기아차는 이로써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기아차는 2015년 7월 멕시코 판매를 시작한 이후 4월까지 모두 9만5352대를 판매했다.

6면/사진/현대차 인도공장 (사설포함)

6면/사진/현대차 인도공장 (사설포함)

러시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동반 질주 중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가 1만6003대를 판매해 판매신장률 32.1%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넘어섰다. 기아차 리오는 지난 4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8942대를 기록했고, 스포티지(2468대)도 많이 팔렸다.

주요 완성업체 멕시코 생산기지 현황.  [자료제공=현대, 기아차, AMAI]

주요 완성업체 멕시코 생산기지 현황. [자료제공=현대, 기아차, AMAI]

현대차 러시아 시장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증가한 1만3656대다. 현대차는 솔라리와 크레타를 각각 6792대와, 4583대 판매했다.

지난 9일 열린 현대자동차 브라질공장 준공식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미셀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 제라우드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페르난두 피멘테우 상공부 장관 등 현지 인사들이 참석해 공장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 9일 열린 현대자동차 브라질공장 준공식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미셀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 제라우드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페르난두 피멘테우 상공부 장관 등 현지 인사들이 참석해 공장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반면 브라질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 양사가 총 1만5594대를 판매해 판매실적이 9.4% 감소했다. 전체 브라질 자동차(승용·상용) 시장 수요 감소폭(3.5%)의 3배 가량 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도 4월 판매량이 5만1000여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5% 판매실적인 급감했다. 미국 판매량은 11만6000여대로 같은 기간 2% 감소했다.

(온) 현대차 HB20, 브라질 '올해의 차' 7관왕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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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판매부진 심화와 전년도 내수판매 역기저효과, 미국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3.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적부진이 그룹 사업재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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