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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강생 100명 넘는 강의, 연세대>이대>서울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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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모습.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연세대는 서울 소재 38개 대학 가운데 수강생이 100명을 넘는 대형 강의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홈페이지]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모습.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연세대는서울 소재 38개 대학 가운데수강생이 100명을 넘는 대형 강의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홈페이지]

서울 소재 대학 중 강좌당 수강생이 100명을 넘는 ‘대형 강의’가 가장 많은 곳은 연세대로 조사됐다. 20명 이내의 소규모 강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추계예술대였다.

'대학알리미' 통해 서울 38개 대학 조사 #연세대 올 1학기 강의 5%가 수강생 100명 초과 #이대ㆍ서울대는 4%대, 서강ㆍ고려ㆍ시립대 3% #추계예술대ㆍ서울한영대는 20명 이하 수업 많아 #교육부 "대규모 강의 줄고 소규모 느는 추세"

 본지가 8일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서울 소재 대학(오프라인 강의, 교대ㆍ기술대 제외) 38곳의 강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대학이 2017학년도 1학기에 개설한 총 6만 8086개 강의 중 수강생이 101명 이상인 강의가 총 1134개(1.67%)였다. 지난해 1학기(1.72%)에 비해 다소 줄었다.

자료: '대학알리미' (서울 소재 대학, 2017학년도 1학기 기준, 오프라인 강의 제외)

자료: '대학알리미' (서울 소재 대학, 2017학년도 1학기 기준, 오프라인 강의 제외)

 조사 결과 대형 강의의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세대로, 이번 학기에 개설한 강의 3422개 중 5.41%(185개)가 학생 수 101명 이상인 강의였다. 학생 수 101명~200명인 강의가 143개, 201명 이상이 수강하는 강의가 42개였다. 이 학교는 지난해 1학기(5.52%)와 2학기(5.47%) 역시 서울 소재 대학 중 대형 강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세대에 이어 대형 강의의 비율이 높은 대학은 이화여대(4.12%)였다. 이화여대는 101명~200명인 강의가 96개, 201명 이상이 수강하는 강의가 7개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대(4.09%), 서강대(3.66%), 고려대(3.52%) 순으로 대형 강의 비율이 높았다.

자료:'대학알리미'(서울 소재 대학, 2017학년도 1학기 기준, 오프라인 강의 제외)

자료:'대학알리미'(서울 소재 대학, 2017학년도 1학기 기준, 오프라인 강의 제외)

 학생 수 20명 이내의 소규모 강의가 가장 많은 서울 소재 대학은 추계예술대로, 이번 학기 개설된 총 612개 강의 중 395개(64.5%)가 소규모 강의였다. 이어 서울한영대(62.8%), 한국성서대(60.0%), 서울기독대(55.4%), 성신여대(54.4%) 순으로 소규모 강의의 비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대형 강의는 학생 수가 1~2만명 이상인 대형 종합대, 소규모 강의는 예체능·신학·인문학 등 소수 전공이 많은 대학에서 많이 도입한다. ‘콩나물 시루’로 불리는 대형 강의는 소규모 강의에 비해 교수와 학생과의 토론, 질의 응답 등이 원활치 못해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학생 수가 많은 강의도 교수ㆍ강사의 역량, 수업 방식에 따라 수업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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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대학에서 소규모 강좌는 늘고 대규모 강좌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1학기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0.0%로 2016년 1학기(38.5%)에 비해 1.5%p 상승했다. 반면 51명 이상의 강좌 비율이 전년 대비 1.1%p, 21명 이상 50명 이하의 강좌 비율은 0.4%p 하락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학의 소규모 강좌비율이 41.6%로 국ㆍ공립대(34.4%)보다 7.2%p 높고,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소규모 강좌 비율이 40.3%로 수도권 대학(39.6%)보다 0.7%p 높았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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