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나아간 리버풀...EPL 3위 싸움 '점입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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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왓포드에 1-0으로 승리한 리버풀. [리버풀 페이스북]

2일 왓포드에 1-0으로 승리한 리버풀. [리버풀 페이스북]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마지노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위 자리를 놓고 세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버풀은 2일 열린 왓포드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 터진 엠레 찬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69점(20승9무6패)을 기록한 리버풀은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막판을 향하면서 승점 4점 차 싸움을 펼치고 있는 선두 첼시(승점 81)와 2위 토트넘(승점 77)의 우승 경쟁 못지 않게 3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리버풀이 3위에 올라있으면서 맨체스터시티(승점 66)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도 바짝 따라붙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3위 팀과 4~5위 팀의 혜택 차이는 크다. 3위 팀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자동 직행한다. 반면 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 5위 팀은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 본선에 나설 수 있다. 그만큼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종전까지 사활을 걸었다. 승점 3~4점 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21일 열릴 시즌 최종전 때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

리버풀의 승리가 더욱 눈길을 끈 건 전날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교롭게 나란히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맨체스터시티는 미들즈브러와 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완지시티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친 두 팀 사이로 리버풀이 왓포드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한발 더 나아간 모양새가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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