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용지 먼저 본 재외국민들이 전하는 '주의 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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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 투표 용지 [사진 = 김성태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 용지 [사진 = 김성태 기자]

국내 유권자들보다 한발 앞서 투표를 하고 온 재외국민 투표자들이 투표 후 소감과 함께 주의사항을 전하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외 국민 투표 하고 왔는데 조심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슨 말일까. 후보자가 많은데 한 줄로 열거돼 있으니, 도장 찍을 칸이 상당히 좁아 애를 먹고 있다는 뜻이다. 도장 사이즈와 칸 크기가 비슷해 조심하지 않으면 도장이 칸 밖으로 나가기 쉽다는 것.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재외국민투표나 국내투표나 사용하는 투표용지는 같고 투표 용지에 나온 후보별 도장 찍는 칸은 가로 1.5㎝, 세로 1㎝ 크기로 같다.

소중한 자신의 한표가 무효로 돌아갈까 걱정하는 유권자들.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도장이 선에 닿거나 선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는 무효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 도장이 약간 경계선에 걸치는 현상은 어느 선거에서나 일어난다.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투표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무효표 처리 하지 않으니 경계선 약간 넘어가는 것만으로 내 표가 무효표가 될 수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가 말하는 무효표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재외투표소에서 교부한 투표용지(아래 견본 참조) 또는 회송용 봉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기표 후 회송용 봉투를 봉함하지 않은 채로 투표함에 투입해 발송할 경우 ▶어느 난에도 표하지 않은 경우 ▶두 난에 걸쳐 투표를 하거나 2 난 이상의 표기 한 것 ▶어느 난에 표를 했는지 식별할 수 없는 경우 ▶표 외에 다른 사항을 기재한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가 아닌 다른 용구로 표를 한 경우 등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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