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흥민 79분 활약...토트넘, '북런던더비' 아스널에 완승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 [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격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20호 골 기록은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9분 동안 활약했다. 가볍고 감각적인 몸놀림과 동료와의 날카로운 연계 플레이를 펼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했지만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델레 알리(21)와 해리 케인(24)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만 9연승을 거두고 승점 77점(23승8무3패)으로 2위를 굳게 지켰다. 토트넘은 같은 날 에버턴에 3-0으로 완승을 거둔 첼시(승점 81)와 승점 차를 4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토트넘과 첼시는 나란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4경기씩 남긴 상태다.

영국 런던을 함께 연고로 둔 토트넘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연고 지역 경기장이 위치한 곳을 따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양 팀은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1-1로 비긴 바 있다. 아스널과 시즌 두 번째로 만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4-2-3-1카드를 꺼냈고, 손흥민은 2선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의 몸놀림은 이날 가벼웠다. 전반엔 왼 측면을 활발하게 누비면서 수차례 공격의 물꼬를 틔웠다. 전반 24분엔 왼 측면돌파를 성공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흘렀다. 이 공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연결됐고, 에릭센이 그대로 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손흥민은 오른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후반에도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후반 3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안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대 오른쪽 그물을 때려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19분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와는 무관한 곳으로 날아갔다. 왕성한 활동량을 펼쳤던 손흥민은 후반 34분 토트넘의 첫 번째 교체 카드로 무사 뎀벨레와 교체돼 나갔다. 이날 경기까지 시즌 19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20번째 골 기회를 다시한번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반을 아스널과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0분과 13분에 연속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슈팅이 아스널 골크퍼 페트르 체흐 맞고 흐르자 델레 알리가 아스널 수비진 사이에서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후반 13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고, 이를 깔끔하게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순식간에 2골 차로 벌렸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아스널은 토트넘의 연이은 골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승점 60점에 머문 6위 아스널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와의 차이를 더 좁히지 못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4시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