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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양방공격’...“안철수 7대 의혹 사과하라”, “홍준표 나라망칠 불량후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함께 비판하는 ‘양방공격’에 나섰다. 특히 대선을 아흐레 앞두고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안 후보는 물론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홍 후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문재인 지지율 답보 #홍준표 지지율 17.4%로 #일주일새 두배

 3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자체 정기 여론조사(28~29일 조사, 무선 81%·유선 19%) 결과에 따르면 5자 대결 지지도는 문재인 43.1%, 안철수 23%, 홍준표 17.4%, 심상정 8.2%, 유승민 4.9%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 후보는 일주일 전 KSOI의 조사 당시 8.4%에서 지지율이 두 배나 뛰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준표 후보는 국민 얼굴에 먹칠하는 나라 망칠 불량후보”라며 “더 이상 국민의 귀를 피곤하게 하지말라”고 공세를 시작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와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서라도 당장 저질 막말 퍼레이드를 중단하라”면서 “부정부패 기득권세력과 결탁해 국정농단 사건을 일으켜 국가 위기를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 하나 없이 막말로 국민에게 상처만 주는 홍 후보의 행태를 더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세하는 홍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유세하는 홍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문 후보 측은 홍 후보가 전날 유세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를 향해 “에라 이 도둑놈의 XX들”이라는 욕설을 하고 “전교조가 대한민국 어린 학생들을 종북좌파 교육시킨다” 등 색깔론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풀리지 않은 7가지 의혹에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작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국회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 ▶안랩 직원의 사적 선거 동원 ▶부인 김미경 교수의 ‘1+1’ 특혜 채용 ▶천안함 유가족 내쫓고 가짜뉴스 공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네거티브 공세 요청 ▶선거인단 차떼기 불법동원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시 일감몰아주기 등 7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는 일곱 가지 핵심 의혹에 대해 대국민 직접 사과와 분명한 해명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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