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되면 산하기관 꼼짝 못해” 인사혁신처 해외 채용설명회 발언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2일 미국 UC버클리 크러치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년도 해외공동채용 설명회 [사진 미주중앙일보]

지난달 22일 미국 UC버클리 크러치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년도 해외공동채용 설명회 [사진 미주중앙일보]

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이 미국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공무원이 되면 산하기관 직원을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국 UC버클리에서 열린 해외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인사혁신처 소속의 한 사무관이 “(출연연은) 소관기관이라 저기 있는 사람 모두가 나이 어린 사무관 한 마디에 꼼짝 못한다. 공무원이 되면 힘이 생긴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관은 인사처 행사장이 한산하자 “출연연 부스에 있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뉴욕영사관 설명회에서도 이같은 문제로 서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2∼29일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 우수한 동포 자녀 인재 선발을 위한 ‘2017년 해외 공동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와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 21개도 함께 했다. 이같은 보도에 인사처는 “공직 장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감사팀에 조사 의뢰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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