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수색이 한창인 가운데, 단원고 故 최진혁 군의 유류품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난 27일 SBS는 최진혁 군의 가방과 그 속에 들어있던 청바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아들의 가방은 곳곳이 뜯어지고 망가진 모습이었다.
수학여행에 가서 입겠다며 아껴뒀던 새 청바지 역시 군데군데가 찢긴 채 돌아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최진혁 군의 부모는 인터뷰에서 "억장이 무너졌어요. 진혁이 아빠도 저도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죠"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착한 아들이 부모를 위해 유품을 보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진혁 군의 아버지는 "엄마랑 아빠가 죽어서도 너는 내 아들이다. 꼭 다시 만나자"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한편 28일 현재 세월호 선체 수색이 11일째를 맞은 가운데, 단원고 학생과 일반인 승객이 머물렀던 3층 및 4층 객실에서 집중 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