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FTA 당장 폐기 않고 재협상한다"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당장 폐기하지 않고 캐나다·멕시코와 재협상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멕시코 정상과 전화 합의 #"공정한 협상 도출 못하면 폐기"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3국의 내부 절차에 따라, 3국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협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과 협상해 영광”이라며 “협상 결과가 3국 모두를 강하고 좋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멕시코와 NAFTA 재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27일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멕시코와 NAFTA 재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또 트위터에도 “두 정상으로부터 재협상 요청을 받았고 동의했다”며 “만일 모두에게 공정한 협상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그때 NAFTA를 폐기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CNN은 취임 100일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공약을 급하게 챙기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NAFTA 재협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언론은 재협상보다는 NAFTA 폐기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NAFTA 탈퇴를 담은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말 초안이 공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재협상을 선언하면서, 미 행정부가 또다시 정책 혼선을 드러내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AFTA를 둘러싼 혼선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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