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안철수는 '거짓말 대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거짓말 대장은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이고, 두 번째가 안철수(국민의당) 후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대선 보도 중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한 팩트체크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사실’이 16%에 불과하다. 지도자의 거짓말은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국민을 불행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강정현 기자

그러면서 “나는 ‘사실’이 57%고 ‘일부만 사실’이 42%이며 ‘사실 아님’은 하나도 없었다”며 “거짓 없는 홍준표만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 주장의 근거가 된 것은 조선일보의 팩트체크 보도다.

조선일보는 ‘2017 팩트체크’라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당 대선후보들의 발언과 루머를 주제별로 검증하는 뉴스 서비스다. 여기에 제시된 그래프를 보면 문 후보의 이슈 발언은 총 12건으로 이 중 사실은 16%, 사실 아님은 58%다. 안 후보의 경우 이슈가 된 발언은 8건으로 사실은 50%, 일부만 사실은 12%, 사실 아님은 25%다.

홍 후보는 총 7건의 이슈 발언 중 사실은 57%, 일부만 사실이 42%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 7건 중 사실은 57%, 일부만 사실은 28%, 사실 아님은 14%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건의 이슈 발언 중 일부만 사실과 사실 아님이 각각 50%씩이다.

이와는 별개로 홍 후보의 솔직한(?) 입담도 연일 화제다. 홍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일보·JTBC와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께서 합의하면 더 할 수 있다”는 말에 “나는 집에 가겠다”고 답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26일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종편을 내가 만들었는데 요즘은 보면서 참 후회를 한다”며 “종편이 왜 종편인 줄 아나. ‘종일 편파 방송을 한다’고 해서 종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어제(26일) 밤 대구에서 TK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동남풍이 태풍이 되어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PK의 바람도 태풍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 다음 충청·수도권으로 바람몰이를 해 홍준표 바람이 대한민국에 휘몰아 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대구 서문시장 유세를 ‘서문시장 대첩’이라고 표현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