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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고 느끼는 '미래 자원' 재미+교육효과에 관람객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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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30만 명 돌파…국제해조류박람회 대박 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 인기 #방문객 목표 80만명으로 높여

국제해조류박람회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미역과 다시마·톳 등 해조류를 만져보고 있다.

국제해조류박람회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미역과 다시마·톳 등 해조류를 만져보고 있다.

“축하합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해조류(海藻類) 박람회’의 30만 번째 관람객이 되셨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2시25분 전남 완도군 완도항. 국제해조류박람회장 윤소연(35·여)씨 가족이 정문에 들어서자 장내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축하 음악이 흘러나왔다. 개막 열흘째를 맞은 국제해조류박람회장에 3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한 것을 축하하는 이벤트였다.

신우철(63) 완도군수는 윤씨 가족에게 완도산 비파로 만든 와인과 특산품 세트를 전달하며 거듭 축하의 뜻을 전했다. 신 군수는 “해조류와 바다를 주제로 한 체험형 산업박람회장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길 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개막한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에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웰빙 식재료와 인류의 미래 자원으로 주목받는 해조류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세계 유일의 해조류 전문 엑스포다. 국제해조류박람회 조직위는 26일 “미래의 식량·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는 해조류를 집중 조명한 박람회가 오는 5월 7일까지 완도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을 주제로 한 박람회에는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트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관마다 킬러콘텐트와 체험 부스를 만들어 해조류가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박람회장은 해상 전시관 3개와 육상 전시관 3개 등 6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전시관과 별도로 설치된 20개의 체험 부스에서도 해조류와 관련된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이중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조성한 해상 전시관과 주제관인 바다신비관 내 ‘360도 워터스크린’, 지구환경관 내 VR(가상현실) 체험은 박람회를 대표하는 핵심 콘텐트다. 해상 전시관은 대형 바지선 3척 위에 컨테이너 44개를 쌓아 2032㎡ 크기의 메인 행사장을 만들었다. 한꺼번에 18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주제관을 바다 위에 띄움으로써 박람회 주제인 해조류와 바다를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물 위에 뜬 박람회장을 거닐며 각종 전시·체험 부스를 둘러볼 수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에 80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개막 이후 사흘 만에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에는 30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1만5000여 명의 외국인도 포함돼 박람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관람객 목표를 60만명으로 잡았으나 20만명 이상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과 5월초에 걸쳐 어린이날 주간을 중심으로 주말과 황금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해조류는 바다에서 자라는 수중 식물류를 말한다. 색깔에 따라 홍조류·갈조류·녹조류로 나뉘며 국내에는 500여 종이 자생한다. 웰빙 식재료 외에도 에너지·의약품·건축·섬유·화장품·비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미래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완도는 국내 해조류의 40% 이상을 생산해내는 해조류와 수산물의 보고(寶庫)다. 한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120만5000t의 해조류 중 42%(50만6000t)가 완도에서 난다. 국제해조류박람회 행사와 각종 정보는 누리집(www.wando.go.kr/expo)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2017wando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완도=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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