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서 평택으로 기지 이전 본격화…65년 '용산시대' 저문다

중앙일보

입력

미8군 용산기지사령부에서 25일 한국전쟁 영웅인 월턴 워커(1889~1950년) 장군 동상 이전행사가 열렸다.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워커 장군의 동상은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옮겨진다.

서울 용산구 용산 미군기지 미8군사령부에서 있는 워커장군 동상. 미8군 사령부는 오는 7월 본격 이전을 앞두고 25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에서 이전 사전 행사를 가졌다. 사진 : 김상선 기자

서울 용산구 용산 미군기지 미8군사령부에서 있는 워커장군 동상. 미8군 사령부는 오는 7월 본격 이전을 앞두고 25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에서 이전 사전 행사를 가졌다. 사진 : 김상선 기자

미8군사령부 가운데 약 300명 규모의 선발대(미94헌병대대·미 501통신중대 등)는 지난해 5월부터 순차 이전을 시작해 지난달 평택기지로의 이동을 마쳤다. 본대(제1통신여단·제65의무여단 등)는 오는 6월 말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주한미군 사령부도 이날부터 순차적 이전에 나서 오는 11월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미8군 사령부는 오는 7월 본격 이전을 앞두고 25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에서 워커장군 동상 이전에 따른 사전 행사를 가졌다. 토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상선 기자

미8군 사령부는 오는 7월 본격 이전을 앞두고 25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에서 워커장군 동상 이전에 따른 사전 행사를 가졌다. 토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상선 기자

전국 91개 구역에 흩어진 낡은 기지들을 중부권(평택·오산)과 남부권(대구·왜관·김천) 등 2개 권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결정됐다. 이 사업은 용산기지를 평택 등으로 이전하는 YRP(Yongsan Relocation Program)과 의정부·동두천 등의 기지를 평택과 대구 등으로 이전하는 LPP(Land Partnership Plan)으로 구분된다.

미8군 사령부는 오는 7월 본격 이전을 앞두고 25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에서 워커장군 동상 이전에 따른 사전 행사를 가졌다. (앞줄 왼쪽부터)백선엽 예비역 대장,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 등 관계자들이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상선 기자

미8군 사령부는 오는 7월 본격 이전을 앞두고 25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에서 워커장군 동상 이전에 따른 사전 행사를 가졌다. (앞줄 왼쪽부터)백선엽 예비역 대장,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 등 관계자들이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상선 기자

한편, 워커 장군은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과 유엔군 지상총사령관을 겸했던 인물로 6·25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으로 불린 낙동강방어선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워커 장군의 성과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의 뒷받침이 됐으며, 결과적으로 북한군으로부터 남한을 지켜낼 수 있던 결정적 바탕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