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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오늘 1차 투표, 결선 진출할 2인 가린다

중앙일보

입력

마린 르펜 유세장에서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있는 지지자들. 유럽연합 깃발은 찾아볼 수 없다. [파리=김성탁 특파원]

마린 르펜 유세장에서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있는 지지자들. 유럽연합 깃발은 찾아볼 수 없다. [파리=김성탁 특파원]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23일 오전 8시(현지시간) 전국 6만7천여 투표소에서 개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 없으면, 5월 7일 결선투표 실시

프랑스 대선은 보통선거로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프랑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재임은 한 차례만 가능하다.

선거기간 높은 실업률과 프랑스의 경제 활력 저하, 유럽연합(EU) 탈퇴와 이민자 수용 문제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진 가운데, 1차 투표를 사흘 앞둔 지난 20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관들을 상대로 한 총격 테러까지 발생해 막판 표심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마감한 21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는 2주일 뒤인 5월 7일 진행된다.

올 대선에는 11명의 후보가 출마, 2012년 대선 때보다 많지만 기록적으로 많은 후보가 출마했던 2002년(16명)보다는 5명이 적다. 올해 대선에서는 중도 '앙 마르슈(En Marche·전진) 에마뉘엘 멜랑숑 전 경제장관, 극우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 극좌 장뤽 멜랑숑 좌파당 후보 그리고 총리를 역임한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1∼2위권과 3∼4위권의 지지율 격차가 3∼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선두주자 4명중 누가 결선에 진출할 것인지를 점치기 어렵다는데 있다.

투표 직전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29%가량(여론조사기관 BVA의 21일 발표치)으로 지난 대선들보다 높아 이들의 표를 막판에 누가 끌어 모으느냐가 승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투표소 주변에 5만명의 경찰을 배치하는 한편, 주요 인사들의 동선에 따라 경찰 특수부대와 저격수도 배치하는 등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한편, 이번 프랑스 대선의 유권자 수는 4567만 명이다. 또 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130만명이 재외 투표로 한 표를 행사한다. 후보별 예상 득표율은 이날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공표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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