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하기로도, 엉성하기로도 조선 제일이다.사극 코미디 ‘임금님의 사건수첩’(4월 26일 개봉, 문현성 감독)은오지랖 넓은 임금 예종(이선균)과, 24시간 왕을 수행하는 ‘극한 직업’을 떠맡은사관 이서(안재홍)의 유쾌한 모험담을 다룬다.
명탐정에 버금가는추리 실력을 지닌 예종.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초인적 기억력의 소유자 이서. 두 사람은 낮에는 임금과 신하,밤에는 탐정과 조수로 활약하며 민심을 흔드는 흉흉한 괴담의정체를 추적한다.
말년 병장과 이등병처럼 신분은 달라도,‘바늘 가는 데 실 가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별종 콤비다.카메라 앞에 함께 선 이선균과 안재홍도 마찬가지였다. 촬영장 밖에서도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던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영국 드라마 ‘셜록’(2010~, BBC One)의 홈즈(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왓슨(마틴 프리먼)콤비 부럽지 않았다.
매거진M 210호 커버스토리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안재홍
만약 예종처럼 출중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는 수퍼 파워’가 있다면 좋겠다. 상황이 마음에 안 들면‘되감기’를 하면 되니까(웃음). 아이언맨 같은 강력한 수퍼 히어로보다는,엑스맨 군단처럼 불완전한 초인들이 뭉쳐 서로를 채워주는 모습이 더매력적이다. 마치 예종과 이서처럼.”
-이선균-
만약 이서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스파이더맨처럼 빨리빨리 이동하고 싶다. (주변 지형지물에) 거미줄을 촤악 뿜어,공중을 날 듯이 여행하면 순간이동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 그 능력이 있다면?당장 체코 프라하에 가야지. 아주 오래 전부터 벼르던 여행지다.”
-안재홍-
※이선균·안재홍의 인터뷰 일부이며, 전체 기사는 매거진M 210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원정·고석희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사진=전소윤(STUDIO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