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부서 두 번째 스마트폰 발견...유류품 41점 수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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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정동 기자

사진 최정동 기자

세월호 선체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일 현장에서 스마트폰이 추가로 발견됐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는 앞선 인양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한 대 발견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색 작업 중 4층 A데크 선수 부분에서 해당 스마트폰이 발견됐다. 스마트폰은 수거된 이후 산화를 막기 위해 증류수 보관 절차를 밟았다. 디지털 기기엔 영상이나 통화 내역 등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단서가 포함돼 있을 확률이 높아 복원을 위한 절차를 따른 것이다.

스마트폰은 진흙제거와 탈염처리, 세척, 건조 등 과정을 거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전달된다. 다만, 스마트폰 내부 데이터 복원 여부는 개인물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유가족이나 미수습자 가족의 의견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수색에서는 희생자나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 41점이 수거됐다. 유류품은 종류별로 신발 15점(슬리퍼 9점과 운동화 6점), 의류 15점(와이셔츠·바지 등 교복 8점 포함), 가방 2점, 지갑 1점, 학생증 1점, 충전기 1점, 화장품 1점, 베게 3점 등이다.

또 이날 수중수색이 진행 중인 사고 해역에서도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3점이 발견됐다. 이에 지금까지 수거된 뼛조각은 총 40점으로 늘었다. 다만, 아직은 모두 동물 뼈로 추정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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