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지지는 말 실수...의도한 것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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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박지원대표와 유세를 펼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 공동취재단]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박지원대표와 유세를 펼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 공동취재단]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9일 국민의당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 “지역정서에 맞는 얘기를 할 뿐”이라고 답했다.  

“지역감정 부추긴 적 없어... 지역정서 맞는 얘기 할 뿐”

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인들이라는 게 국민의 표를 먹고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지역에 가면 지역의 정서에 맞는 그런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이야말로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적폐였던 지역, 이념, 세대 간의 갈등이 깨지고 있다"며 "지역감정을 조장해 표를 얻으면 여기서는 얻고 저기서는 잃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송금 특검 자체는 잘못된 것이지만 문재인 후보 혼자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씨의 입장에 대해 박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서거 때까지 이 대북송금 특검과 소위 삼성파일, X파일 조사에 대해서는 못내 아쉬워하고 많은 불만을 가지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문제는 누구보다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저하고 훨씬 많은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광주에서 있었던 문재인 후보 지지 발언 논란에 대해 "실수한 겁니다" 라면서 “저는 바로 실수를 했기 때문에 기자들에게 얘기를 했고 또 고쳤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자기 실수에(유시민 후보, 이재명 부회장 발언) 대해 인정도 하지 않고 정정도 하지 않지 않습니까?” 라고 반문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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