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퍼펙트 구원승…희섭 2타점 결승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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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인 '메이저리거'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과 최희섭(24.시카고 컵스.사진)이 나란히 웃었다.

1년 선배인 김병현은 시즌 6승째를 올렸고, 최희섭은 오랜만의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현 6승

'핵 잠수함' 김병현은 1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등판, 연장 10회말까지 2이닝 동안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던졌다. 애슬레틱스의 방망이가 잠자는 사이에 레드삭스는 10회초 2점을 추가해 4-2로 경기를 뒤집었고, 김병현(6승8패9세이브)은 승리투수가 됐다. 방어율(보스턴 이적 후)도 3.34에서 3.22로 끌어내렸다.

레드삭스는 1-2로 뒤지다 9회초 매니 라미레스가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렸다. 그러자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9회말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병현은 기대에 부응하듯 애슬레틱스의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시켰다. 3번타자 호세 기옌은 유격수 땅볼, 4번 에릭 차베스와 5번 미겔 테하다는 각각 플라이아웃과 땅볼로 처리했다.

4-2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김병현은 10회말 선두타자 테렌스 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 역시 플라이 아웃과 땅볼로 처리, 완벽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뽑아냈다.

◆최희섭 2타점 2루타

'빅초이'최희섭은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희섭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투수 제러드 페르난데스와 8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계속 파울볼을 쳐내던 최희섭은 9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3회 1사 만루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5회에는 볼넷을 얻었다. 이날 최희섭은 4타수 1안타.2타점, 볼넷 1개를 기록하며 최근의 부진을 떨쳐버렸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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