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트럼프도 트위터로 대통령 돼…SNS 믿고 전파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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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첫 집중유세에 나섰다. 사진 프리랜서 공정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첫 집중유세에 나섰다. 사진 프리랜서 공정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SNS를 통한 선거운동 의지를 재차 밝혔다.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대전중앙시장을 방문해 선거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당시 언론의 97%가 반(反) 트럼프였는데 트럼프는 그걸 트위터 하나로 극복해서 대통령이 됐다”라며 “우리는 이를 믿고 SNS를 통해서 전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탄핵 때처럼 한 곳으로 몰아놓고 집중적으로 ‘이지메’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라며 “언론만이라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고 좀 더 공정하게 싸울 수 있도록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등장하는 각종 여론조사 및 언론의 보도에 이따금 불쾌한 심사를 드러낸 바 있다.

전날인 16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라며 “그동안 우리들이 얼마나 잘못했길래 우리가 만든 종편까지 돌아섰고 보수언론까지 돌아서 버려 이제 기댈 곳은 밑바닥 민심과 SNS밖에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SNS를 통해서 전파하는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이날 발언도 이 같은 심정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홍 후보는 이날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여론조사기관들은 이익이 걸려있기 때문에 끝까지 4~5% 광적인 지지계층만 조사하고 발표한다”라며 “나는 모 여론조사에서 한 달째 7~8%였는데 세상에 그런 여론조사가 어디 있느냐. 참 어이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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