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상대'로 확신했던 부부의 충격적 DNA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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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한 부부가 알고 보니 쌍둥이 남매였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평범했던 부부의 황당한 출생 비화를 전했다.

두 남녀는 미시시피 출신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했다. 당시 이들은 대화가 잘 통했고 '느낌'이 맞는 운명의 상대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해주던 두 남녀는 오랜 기간 연인 사이로 지냈다. 그러다 평생을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축복 속에 혼인을 올렸다.

이후 부부는 2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번번이 임신에 실패했고, 지난 13일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DNA 검진을 받은 부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DNA 검사 결과 두 사람은 가족 관계, 그 중에서도 쌍둥이 남매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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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남매의 가족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자리에서 남매의 부모는 즉사했다고 한다.

사고 이후 남매는 각기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살다가 우연히 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DNA 검사를 진행한 의사 잭슨(Jackson)은 "두 사람의 DNA가 쌍둥이라는 결과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의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마치 영화 속 이야기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시시피 주에서는 형제자매 간 결혼 시 최고 징역 10년형 또는 벌금 500달러(한화 약 57만원)에 처한다. 하지만 두 남매의 경우 고의성이 없어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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